RISE OF THE
STUPID NETWORK :
Why the
Intelligent Network was once a good idea, but isnt anymore. One telephone
company nerds odd perspective on the changing value proposition.
By David Isenberg -
isen@isen.com
서언 : 진부한 가설들과 꾸준한 지적 모형들(Obsolete Assumptions & Enduring Mental Models)
가정에 기반을 두고 무언가를 설계했을 경우, 그 가정이 무너지면 거기에 기반을 두고 설계된 것들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가정이라는 것은 위배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유용하고 효과적인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의 전화 망으로 구체화된 전화 회사의 고전적 가치 명제에도 다음의 가정들이 숨어있다.
l 망 구축에 필요한 기반 자원들이 비싸고 부족하기 때문에 최대한 공유되어야 하고,
l 망을 타고 흐르는 트래픽의 대부분은 사람의 음성일 것이고,
l 회선 교환 기술만이 주목받는 통신 기술일 것이고,
l 망의 제어권은 전화 회사가 가지게 될 것이다.
다음과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전화 회사들은 이러한 가정들이 아직도 의미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l 지난 20년간 주요 기반 자원들의 가격이 수 천 배까지 하락 되었고,
l 데이터 트래픽이 20년 간 꾸준히 두자리 숫자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음성 트래픽을 압도하고 있고,
l 전화 망이 음성 서비스에 맞게 설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성이 아닌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들이 전화 망을 통해 돌아다니고 있고,
l TV에서 이더넷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주목받는 통신 기술들이 개발되었으나 회선 교환 기술과는 무관하고,
l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망의 제어권이 종단 사용자에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어떤 데이터를 어느 정도 대역폭을 이용해서 전송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제 망이 아닌 사용자가 결정하게 된 것이다.
지능 망은 전화 회사의 가치 명제에 내포된 네 가지 가정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들과 일직선 상에 놓여 있으면서 이들을 조금 확장해놓은 개념에 불과하다. 이것의 주된 설계 동기를 고객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 볼 수는 없다. 그보다는, 기존의 전화 망 구조에 운용의 자동화와 몇 가지 지능화된 새로운 서비스들을 추가하는데 있어서 장비 공급 회사의 제약으로부터 벗어 나고자 하는 전화 회사의 시도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 이와 같은 의도로 설계된 지능 망이 확산되기 시작함과 때를 같이하여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는 우 망(Stupid Network)이 등장하여 이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l 데이터의 내용에 상관없이 단지 전송만을 수행하는 우매한 전송로와 사용자가 제어권을 가지고 있는 지능적인 단말들로 구성되고,
l 부족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가정하에 설계되어,
l 망의 의지가 아니라 데이터의 요구에 따라 전송을 수행한다.
그러나, 우 망의 시대가 완전히 도래한 것은 아니다. 아직은 태동기에 있으며, 점점 강력하게 다듬어지고 있는 중이다. 전화 회사에 근무하는 몇몇 사람들은 모든 것이 변하고 있으며,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의식적인 느긋함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정착된 전화 회사의 관습에 에워 쌓여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무지에 가까운 전화 회사의 통신, 기술, 그리고 사용자 요구에 대한 지적 모형들에 의해 발목이 잡혀있는 상태이다. 이들이 옛 방식이 쓸모 없는 것들이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들은 아직도 합리적인 점진적 변화만을 기억하는 비밀스러운 전통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주 : 여기서 전화 회사는 주 사업 분야가 회선 교환 음성 서비스 제공인 대형 회사들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이 Bell System의 자회사들이고, Sprint, MCI, GTE, SNET, 그리고 기타 회사들도 이러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부족한 자원, 컴퓨터(Computer As Scarce Resources)
과거에는 전화 통화를 위해 오늘날에 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교환원 연결 방식이 전자-기계식 교환 방식으로 발전하고,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는 전자식 교환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전화 통화에 드는 비용은 점차 저렴해졌으며, 통화의 신뢰도는 점차적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 당시에도 컴퓨터는 비싸고 흔하지 않은 자원으로 여겨졌다.
오늘날 컴퓨터 회로의 가격은 그때에 비해 수 천 배까지 저렴해졌다. 컴퓨터의 가격과 성능의 지속적인 발전을 예측한 무어의 법칙이 70년대에는 대부분의 통신 기술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법칙으로까지는 여겨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것은 게임에서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와일드 카드와 같은 것이 되어 버렸다.
전화 망은 이와 같이 흔하지 않은 자원들을 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왔다. 전화 번호의 마지막 네 자리 번호를 담당하는 한 지역의 전화국은 이론적으로 최대 10,000대(0000~9999)의 전화를 담당할 수 있다. 그러나 교환국은 10,000개의 동시 통화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최번시의 어느 한 순간에도 동시에 사용되는 전화는 극히 일부일 것이다라는 가정하에, 훨씬 적은 수의, 아마도 1/10정도의, 동시 통화만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화 망이 의도대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통화에 소요되는 시간, 통화 시도 횟수 등에 관해서 설계 시에 세워진 가정들이 유효한 상태로 유지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들이 아주 우연하게(롤링 스톤즈 공연 입장권의 전화 판매) 또는 구조적으로(음성 통화 시간의 몇 배에 이르는 인터넷 접속을 위한 ISP로의 통화) 위배되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망이